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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7일 수요일

[대중 문화] 대중은 능동적인가, 수동적인가?

(大衆)이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 정의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볼 것이 있다. ‘대중이라는 단어의 의미이다. 이는 의미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중의 성질에 대해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을 한두 개의 단어로 규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역사적 피지배 계층을 뜻하는 민중(people)과 지배계층이 아닌 일반인을 뜻하는 평민(mass)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대중은 사회의 지배계층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포괄적인 의미에서 지배계층 또한 대중에 속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대중은 지배계층이 아닌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것으로 보아 대중지배계층이 아닌 사람들이다. 어떠한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을 대중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이 대중은 일반적인 사람들을 만족하게 하는 어떠한 구조나, 체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순응한다는 점에서 수동적이다. 과거에 명시된 제도(制度)나 신분(身分)에 의해 지배당했던 대중의 모습, 현대에 들어서며 자본(資本)이라는 새로운 사회구조에 의해 지배당하는 대중의 모습이 이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대중이 과연 수동적인가에 대해 의심을 해볼 필요는 있다. 현대사회는 신분에 의해 불합리한 차별이 없고, 오히려 시민의식 향상과 기술 발달로 인해 시민 개개인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인해 대중은 모바일(mobile)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하고, 정부에 대한 비판 또한 자유롭게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SNS가 오히려 대중들의 수동적인 모습을 더욱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파급력을 가진 SNS페이스북(Facebook)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이용자(user)들은 뉴스피드(news feed)를 통해 세상을 본다. 이용자가 생산한 콘텐츠(contents) 또한 이 뉴스피드를 통해 퍼져나간다. 이 뉴스피드에는 소소한 일상부터 지배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와 자본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오간다. 이용자들은 여기서 만족감을 느끼고, 현실 세계에서 느끼지 못한 해방감을 경험한다.
 
   하지만 뉴스피드는 페이스북이라는 초국가적 거대기업이 개인에게 주는 먹이(feed)이다. 이 먹이 속에는 이용자들의 의견과 기업의 광고들이 혼재되어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개개인은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구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대중은 페이스북에 의해 마취(narcotization)를 당하고 있다. 대중이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동안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토대로 상상할 수 없는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국 대중이 수동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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